KOTRA 여성 무역관장 3명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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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KOTRA에 여성 무역관장 3명이 한꺼번에 탄생했다. 오영호(60) KOTRA 사장이 30일 취임 한 달 반 만에 내린 조직개편 및 인사 결과다. 오 사장은 취임 이후 “여성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원칙대로 과감히 기용하겠다”고 말해 왔다. 이에 따라 최조환(45) 마닐라 무역관장, 유희숙(53) 키예프 무역관장, 김명희(44) 소피아 무역관장이 해외무역관장으로 배출됐다. 1990년대 초 멕시코에 여성무역관장이 첫 파견된 이래 역대 최다 인원이다.

 또 전략마케팅본부 산하에서 미국·유럽과 같은 선진시장을 집중 공략할 자유무역협정(FTA)사업팀의 팀장으로 김선화(46)씨가 선임됐다. 여성 주무팀장이 나온 건 KOTRA 사상 처음이다. 이와 함께 오 사장은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했다. 기존에 있던 5개 본부(경영지원·해외마케팅·전략사업·정보컨설팅·네트워크사업)를 중소기업지원본부와 전략마케팅본부 등 2개 본부로 정리했다. KOTRA에서 중소기업 관련 본부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중소기업을 키우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KOTRA가 갖고 있는 모든 마케팅 도구를 중소기업으로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국내 무역 규모가 2조 달러를 돌파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를 수출 중소기업의 육성으로 본 것이다. 중소기업지원본부는 앞으로 중소기업이 단계별로 클 수 있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글로벌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고, 바이어를 소개하고 알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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