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우리를 주목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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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한국 펜싱이 대도약의 전환점을 맞았다.

대표팀은 남은 기간 최소한 2개의 메달을 추가로 획득, 올림픽의 효자종목으로 자리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펜싱이 메달을 노리고 있는 종목은 세계랭킹 5위 김영호(29. 대전도시개발공사)가 출전하는 남자 플러레 개인전과 고정선(29. 전남도청)이 출전하는 여자 에페 개인전.

또한 16일 동메달을 획득, 파란을 일으킨 이상기(34. 익산시청)가 나설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도 메달 가능성이 감지된다.

이 중 가장 메달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는 김영호.

9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국내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해진 김영호는 지난해 대우그랑프리와 테헤란국제펜싱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김영호는 최근 약점으로 지적되던 체력을 보강한 뒤 자신의 천적 고르비스키 세르게이(우크라이나)와 왕 하이빈(중국)을 잇따라 물리쳐 상승세를 타고 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8강에 오른 고정선도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오른 뒤 지난해 스페인 세비야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김헌수 펜싱대표팀 감독은 "비인기종목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첫 메달을 획득해 기쁘지만 안주하지않고 한국 펜싱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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