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경영 첫날 세계신 봇물

중앙일보

입력

시드니올림픽 수영 첫날 세계신기록이 5개나 나왔다.

`괴력의 소년' 이안 소프(호주)는 16일 밤 시드니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경영 첫날 남자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0초59를 기록, 지난 5월 호주대표선발전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3분41초33)을 경신하며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프는 이어 계영 400m에서도 마지막 주자로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끌어 대회 첫 2관왕이 됐다.

호주 남자계영팀은 소프의 역영에 힘입어 3분13초67로 4년전 미국이 세운 세계기록(3분15초11)을 깨트렸고 마이클 클림은 자유형 첫 100m를 48초18에 끊어 알렉산더 포포프(러시아)의 세계기록(48초21)을 6년만에 갈아치웠다.

또 미국은 여자계영 400m에서 제니 톰슨의 활약으로 3분36초61의 세계신기록(종전 3분37초91.94년 중국)을 수립하며 우승했다.

톰슨은 이로써 지금까지 계영에서만 6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 크리스틴 오토(동독)의 여자수영 다관왕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동시에 빙상 스피드스프린터 보니 블래어가 보유하던 미국여자 다관왕 기록(5관왕)을 다시 썼다.

이밖에 여자개인혼영 400m의 야나 클로츠코바(우크라이나)는 4분33초59로 다지마 야스코(4분35초96.일본)를 제치고 1위로 골인, 천얀(중국)의 세계기록(4분34초79)을 3년만에 경신하며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편 한국은 이지현(서울체고), 우철(일본 중앙대), 이보은(강원도청), 조경환(대전체고) 등 출전선수 4명 모두 기록 부진을 면치 못하며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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