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오존 구멍' 커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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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 이 16일 유엔이 정한 제6회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을 맞아 남극대륙 상공 성층권에서 측정된 오존농도를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지도에서는 오존농도가 크게 줄어든 ''오존 구멍'' 이 파란색으로 나타나 있다.

NASA는 "9월 들어 남극 상공 오존 구멍의 크기는 미국 면적의 3배에 달하는 2천8백30만㎢로, 지난 1998년 9월 19일의 2천7백20만㎢를 넘어선 최대 기록" 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오존 구멍의 크기가 다소 줄어들어 2천5백38만㎢였다.

지구표면의 오존은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키지만 성층권의 오존은 태양 자외선을 차단, 지구의 생명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냉장고와 에어컨의 냉매로 사용되는 염화불화탄소(CFCs) 로 인해 성층권 오존층이 파괴되면 과도한 자외선이 지구표면에 도달, 백내장과 피부암을 일으킨다.

또 농작물이나 해양의 식물 플랑크톤 성장을 방해하고 개구리 등 양서류의 번식을 저해하기도 한다.

세계 각국은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오존층 파괴물질 사용을 줄이고 있으나 지금까지 방출된 물질이 성층권에 남아있어 오존층을 계속 파괴하고 있다.

앞으로 30년 이상 지나야 오존구멍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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