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눈으로 본 학교ㆍ교육의 문제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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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학교는 인권 탄압이나 자유의 자의적 제한, 반복되는 선발 평가에 적응시키기 같은 일을 모두 교육으로 바꿔 버리는 엉터리 마술상자이다. 그러한 교육에 입각한 학력 제도란 결국 끊임없이 사람을 죽여가는 활동이 인플레이션되는 원시적 권력 경쟁과 마찬가지다."

누구나 학교붕괴를 말하지만, 이 책의 초점은 붕괴의 원인 규명이나 교육 바로 세우기 같은 상식적 처방등을 멀리 벗어난다.

학교라는 제도적 공간은 한국근대화의 총체적 실패 징후라는 것이고, 현재 학생들의 의식 속에서 건강한 저항성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가 지난 1997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던 20대 젊은이라는 점도 별나지만 이 책의 메세지는 개인의 것 이상이다.

탈학교 실천연대라는 조직망과 민들레등 대안교육 단체들의 어시스트를 받고 있다.

(이한 지음, 삼인,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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