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음식료주, 유가급등 때 타격 적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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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및 음식료주들이 유가가 급등할 때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걸프전이 있었던 지난 90년 6월 평균 유가는 16.74달러에서 10월 36.05달러까지 115.4% 급등했고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13.1%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해상운수관련주의 주가가 35.7%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컸고 의복(-26.4%),운수창고(-22.4%),조립금속(-21.1%),비철금속주(-19.5%)의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반면 금융업(-11.0%)과 음식료(-11.0%),의약(-10.0%),어업(-11.5%),광업주(-11.2%) 등은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을 밑돌았다.

특히 금융업 가운데 은행주(-7.8%)와 음식료중 음료주(-8.0%)가 하락률이 낮았다.

한편 한화증권도 지난 79년 2차 오일쇼크 때 종합주가지수는 연말에 연초 대비 14.8% 떨어졌지만 금융업은 오히려 24.7%나 올라 유가급등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당시 35.7% 주가가 하락했던 건설주는 2년후인 81년말 연초 대비 111.7% 올라 유가 하락기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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