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털깎이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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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포토]

뉴질랜드의 명물인 양털깎이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 뉴잉글랜드 지역방송 NES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뉴질랜드농민협회(NZFF)가 양털깎이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NZFF는 "이제는 세계적인 스포츠로 격상시켜야 할 때"라며 캠페인 취지를 밝혔다.

뉴질랜드에선 양털깎이가 이미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해진 시간 내에 누가 얼마나 많은 양털을 깎는지가 관건이다. 현재 세계기록 보유자는 아일랜드의 이반 스콧으로, 8시간 동안 무려 749마리의 양털을 깎았다. 시간당 무려 94마리의 양털을 깎은 셈이다. 여자 부문에선 뉴질랜드의 케리-조 테 후이아가 8시간 동안 507마리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시간 당 63마리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최소 6년이 걸린다. 그간 댄스 스포츠와 볼링·스쿼시 등이 오랫 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로비를 했으나 성과가 없어 양털깎이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NZFF는 우선 2014년 열리는 영 연방경기대회(Commonwealth Games)에서 가능성을 시험해본 뒤 본격적으로 올림픽 작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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