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야구] 해외팀 전력분석 (1) - 쿠바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강 쿠바야구에 의문부호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치적 이유로 불참했던 88 서울 올림픽 이후, 92 바로셀로나 올림픽과 96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간단히 우승을 차지한 쿠바는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후보 1순위다.

호세 칸세코, 라파엘 팔메이로, 레이 오도네즈, 올랜도 에르난데스 등을 배출하며 메이저리그의 산실로 자리잡은 쿠바 아마야구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팀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1승 1패를 기록했을 정도의 강력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일본, 한국의 암묵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미국은 최근 몇년동안 쿠바야구의 전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고, 그들의 노력은 국제대회에서 프로선수의 출장과 나무배트 사용의 결과로 나타났다.

실제로 쿠바는 나무배트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공격력이 현저히 약화됐다. 얼마전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미국으로 탈출한 3루수 앤디 모랄레스의 이탈도 분명한 전력약화 요인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쿠바의 우승을 점치는 이유는 강력한 마운드에 있다.

쿠바의 투수들은 대부분이 150km이상의 직구를 소유하고 있다. 96 애틀란타 올림픽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호세 아리엘 콘트라레스와 쿠바 국내리그에서 다승왕을 차지한 노게 루이스 베라, 신예 마엘스 로드리게스가 경계 대상.

특히 로드리게스는 최고시속은 162km에 달한다. 반면 쿠바 투수들의 약점은 강력한 직구를 받혀주는 변화구의 컨트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약화되긴 했지만 타선의 파괴력도 여젼하다. 특히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초대형 홈런을 날려 깊은 인상을 심은 1루수 안토니오 스컬과 쿠바 리그에서 453개의 홈런을 날린 오레스테스 킨델란, 387개를 기록한 오마 리나레스의 장타는 한순간도 경계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

내야수비는 쿠바 최고의 자랑거리.

레이 오도네즈(뉴욕 메츠)
의 현란한 플레이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오마 리나레스(3루수)
, 안토니오 파체코(2루수)
, 게르만 메사(유격수)
리쿠바의 내야진은 넓은 수비범위와 함께 강력한 어깨를 자랑한다.

쿠바는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팀의 강력한 적수임에 틀림없다. 실제로 얼마전에 영국의 SSP사가 발표한 우승 확률에서 쿠바는 2.8대1로 3.2대1의 한국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 자세한 정보는 조인스 올림픽에서
(http://sports.joins.com/sydney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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