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단, 추석 없이 구슬땀

중앙일보

입력

한국 선수단은 개막을 사흘 앞둔 12일 추석도 아랑곳하지 않고 막바지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5회 연속 종합메달순위 `톱 10'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은 이날 오전 훈련일정이 없는 선수들만 합동차례를 지냈을 뿐 대부분 종목 선수들이 올림픽파크와 시드니 근교 훈련장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메달 담금질에 나섰다.

일찍이 애들레이드에 캠프를 친 축구는 14일 오후 열릴 스페인과의 예선리그 1차전을 앞두고 실전훈련을 벌였다.

부상중인 이동국 등 대부분의 컨디션이 정상에 올라있으나 허정무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워낙 일교차가 커 감기 몸살 등 뜻밖의 경기력 저하요인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축구팀은 그러나 오른쪽 장딴지 부상이 회복되지 않은 홍명보를 엔트리에서 제외시키는 대신 강 철(SK)로 대체시켰다.

이에 따라 강 철은 12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긴급히 출국했으며 홍명보는 곧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전날 첫 연습경기에서 이탈리아를 완파한 야구 `드림팀'은 선샤인코스트에서 자체적으로 추석 차례를 지내고 강력한 라이벌인 미국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올림픽 첫 메달 진입을 위해 전력을 점검을 했다.

북한팀과의 합동 훈련으로 관심을 모았던 양궁도 올림픽파크에서 바람의 심술에 대한 적응훈련을 계속했다.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 2개를 노리는 배드민턴은 셔틀콕 전쟁이 벌어질 올림픽파크내 파빌리온 3에서 금메달 컨디션을 체크했다.

이외에 여자 공기소총에서 첫 금메달을 노리는 사격과 체조, 복싱, 펜싱, 유도도 예정된 일정을 차질없이 소화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낮 12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윤성범 단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촌식을 가졌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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