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우주세계 안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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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늘상 우리 상상력의 한계를 시험하곤 한다. 현실의 시간과 공간이 무의미하게만 느껴지는 우주는 그래서 지적모험-대개는 한숨으로 끝나지만-의 대상으론 제격이다.

이 책은 일반인들에게 상상력의 나래를 보다 넓게 펴고 즐거운 지적모험의 길로 떠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옮긴이의 말을 따르면 '우주와 우주 생명체의 문제를 대중들의 입장에서 인문학적 상상력을 곁들여 생각해보려는' 책이지만 다루는 주제가 주제니만큼 읽는데 쉽기만을 기대해선 안된다.

하지만 '세계는 착각이다' 라는 사물인식의 한계를 지적하는 첫장에서 부터 빅뱅과 생명의 탄생, 우주의 종말에 이르는 다양한 소재를 통해 끝까지 흥미를 잃지않도록 붙잡아준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게르하르트 슈타군 지음.이민용 옮김.구본철 감수.이끌리오.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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