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TV·영화] 안방극장선 송새벽·박중훈·정재영 연기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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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봉했던 ‘따끈따끈한’ 한국영화들이 설 연휴 TV에서 방영된다.

 21일 밤 10시5분 KBS-2TV에서 방영되는 ‘위험한 상견례’는 지역감정을 코믹한 터치로 풀어낸 영화다. 전라도 출신의 순정만화 작가인 현준(송새벽)은 펜팔에서 만난 경상도 여자 다홍(이시영)과 사랑을 키워간다. 그는 아버지의 강요로 선을 봐야 한다는 다홍의 말에 그녀와의 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뼛속까지 경상도 남자인 다홍의 아버지 때문에 현준은 전라도 출신임을 감춰야 한다. 결혼을 승낙 받기 위해 서울말 과외까지 받는 현준. 그의 ‘출신지 세탁’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같은 채널에서 22일 밤 11시35분에 전파를 타는 ‘체포왕’은 코믹 형사물의 지존 박중훈이 발바닥에 땀나게 뛰는 영화다. 검거 실적을 위해 반칙도 불사하는 마포서 팀장 황재성(박중훈)은 그를 이기기 위해 서대문서에 투입된 정의찬 팀장(이선균)과 ‘올해의 체포왕’ 타이틀을 놓고 범인 체포 무한경쟁에 돌입한다.

 23일 오전 11시20분 SBS-TV에서 방영되는 ‘글러브’는 충주성심학교 청각장애 야구부의 실화를 영화적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김상남(정재영)는 음주폭행 사건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고 이미지 관리를 위해 성심학교 임시 코치직을 맡는다. 청각장애 때문에 팀 플레이조차 안 되는 야구부의 목표는 전국대회 출전. 이들의 목표에 부정적이었던 상남은 글러브만 끼면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며 가슴이 울컥해지고 급기야 또 한번 ‘대형사고’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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