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재단’ 법무 총괄에 윤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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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연수 변호사

‘안철수 재단’ 이사진이 5명으로 결정됐다. 합류가 확정된 이사는 윤연수(49·사시 31회) 변호사다. 그는 재단 이사진의 일원으로서 재단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법적 절차들을 총괄하게 된다. 나머지 4명의 재단 이사진 인선 기준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해 ▶사회적 기업을 이끌 실력 ▶희생정신, 세 가지다. 안철수(50)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이사진에서 제외된다. 재단 설립과 관련해 대외업무를 맡고 있는 강인철(46) 변호사는 이사진이 아닌 실무 책임자로서 이사진을 보좌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19일 “사회적으로 유명한 분들의 문의가 종종 온다고 들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을 운영할 만한 능력과 비전을 갖춘 인물은 많지 않아 고민이 많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기업이 아닌 만큼 얼마만큼의 희생정신을 갖췄느냐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원장 역할에 대해서는 “재단 내 공식 직함을 갖지 않는 대신 안철수연구소처럼 주요 사안을 두고 재단 이사진과 수시로 논의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단 이사로 확정된 윤연수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와 대학원 졸업 후 서울지검 정보범죄수사센터 검사를 지냈다. 워싱턴대 로스쿨을 이수한 뒤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도 합격했다. 법조계에선 “정보통신업계 관계자 못지않은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9년 안철수연구소 사외이사로 영입됐으며 이듬해 안철수연구소 경영전략실 이사로 합류할 만큼 안철수 원장과 인연이 깊다. 지금은 다시 사외이사로만 활동 중이다. 법무법인 세종의 정보통신팀 소속으로도 일하다가 최근 세종에서 퇴사했다.

 한편 안철수 재단은 일반적인 복지재단이 아닌 사회적 기업(공공 목적을 위해 이윤 대부분을 재투자하는 기업)이 될 전망이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 같은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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