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들 데리고 은행 턴 엄마, 아들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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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카고 FBI]

미국에서 5살 아들을 데리고 은행을 턴 간 큰 엄마가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카운티에 위치한 한 은행에 남녀 두 명이 들어섰다. 여성은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계산기의 위치와 작동법을 물어보며 시선을 끌었다. 이 때 남성이 총처럼 보이는 물건(사실은 바나나 한 개를 보자기에 싼 것)과 칼을 들고 직원들을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다. 그렇게 이들은 4800달러(약 550만원)를 챙겨 현장을 벗어났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이들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추적으로 검거됐다. 여성인 로리 루블과 그녀의 남자친구인 브랜든 스탠클리프로 구성된 2인조 강도단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집에 있는 식칼과 얼굴을 가릴 대형 손수건을 들고 은행을 습격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루블의 5살 아들도 함께 데리고 갔다"고 털어놔 경찰을 놀라게 했다.

그녀의 아들은 은행 앞에 세워진 자동차 안에 타고 있었다. 이들은 아이를 어린이용 카시트에 매어놓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말한 뒤 은행을 털러 갔다. 루블은 "아이를 위험한 상황에 방치한 내 스스로에게 화가 나고 후회된다"고 말했다.
강도 혐의로 법원에 기소됐던 이들은 지난 12일 5000달러(약 57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일리노이주 아동가족국은 이들을 상대로 아동 학대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07년에는 자신의 4살 된 딸을 차에 태우고 은행을 털러간 여성이 강도 및 아동 학대 혐의로 4년 5개월 징역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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