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마감]거래소 연중최저치 가까이서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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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장이 연중최저치 가까이까지 밀려나며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는 장 초반부터 연중최저치 아래로 힘없이 떨어지는 폭락세를 연출한 뒤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일 미국증시의 반도체 주가 하락과 국제유가 급등, 국내에 최근 잇단 금융사고 등 안팎으로 불거진 악재에다 선물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 선물지수까지 큰폭으로 떨어지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설상가상으로 선물·옵션 만기일(14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지수하락을 부추겼고, 외국인이 2천억원대의 매도물량을 토해내며 지수를 종일 밀어내렸다.

7일 거래소 시장은 미증시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폭락하면서 종합지수가 전일보다 20.32포인트 내린 656.37로 주저 앉았다. 종가 기준 연중최저치는 지난 5월29일 기록한 655.93이다. 하락종목이 6백9개로 상승종목 2백33개 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삼성전자(-6.99%)는 주로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 23만9천5백원으로 마감, 지난 2월28일 기록한 24만원 아래로 추락,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천4백7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여 기관과 개인이 각각 9백99억원과 1천4백1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며 쏟아지는 매도물량을 힘겹게 받아냈다.

지수를 이끄는 대형주들이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텔레콤은 개장초 1만3천원까지 폭락했으나 이후 반전에 성공 5천원(2.12%) 하락한 23만1천원으로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광업과 어업, 의약품 등이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교보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미국증시의 반도체주가 하락이 삼성전자에 영향을 미쳐 주가하락을 이끌고 있다"며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8천억원대의 프로그램매물도 '증시사상 최악의 매물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장초반부터 9백30억원대의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이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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