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남자 김태랑〉〈최종병기그녀〉영챔프 연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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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격주간 만화잡지 '영챔프'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두 편의 연재를 시작했다. 직장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멋진남자 김태랑〉과 순정풍의 그림 〈최종병기그녀〉가 그것이다.

〈멋진남자 김태랑〉(원제/샐러리맨 킨타로)은 일본의 주간만화잡지 '영점프'에 연재되고 있으며 일본 성인만화계의 대표주자 모토미야 히로시의 최근작이다.

주인공 김태랑은 폭주족의 대장이었다가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을 계기로 낙향해 어부로 지내다 우연히 중견 건설회사 회사의 목숨을 구한다. 그리고 그의 신임을 얻어 샐러리맨으로 새출발을 하게 된다.

회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대활약을 거듭하는 내용의 〈멋진남자 김태랑〉은 이미 〈재벌 김태랑〉이라는 제목으로 해적판이 나왔다. '영챔프'에 연재되는 부분은 김태랑이 미국 유학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와 다시 건설회사에서 활약을 하는 내용으로 그 이전 내용은 출간된 단행본으로 볼 수 있다.

다음은 〈최종병기그녀〉. 〈좋은 사람〉(세주문화사 26권 완간)의 작가 타카하시 신의 두번째 장편이다. 이 작품은 약하고 여린 여고생 치세와 그의 남자친구 슈지가 등장한다. 학원 순정물인 듯 이야기가 흐르지만 이 작품은 순정만화가 아니다. 지구를 위협하는 적들이 나타나면서 만화의 방향은 바뀐다.

순진하고 가파른 학교까지 가는 것도 힘들어하는 약한 여고생 치세는 적들의 공격 앞에서는 은빛 날개와 거대한 기관총으로 무장한 사이보그로 변신하는 것. 〈암스〉나 〈스프리건〉과 같이 짙고 강열한 그림이 아니라 가는 선과 섬세한 순정풍의 그림에서 보여지는 SF액션의 색다른 재미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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