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드림팀, 스페인에 진땀승

중앙일보

입력

드림팀이 난적 스페인에 95-66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시차 적응과 장기간 여행에 따른 피로 때문인지 지난주말 캐나다와 US 셀렉트 팀을 완파했던 드림팀은 전반전에 그다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전이 시작된지 10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분위기를 깨지 못 했던 이들은 11점차로 리드한 채 후반에 돌입, 18-0run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바꿔 놓으며 완승을 거두었다.

드림팀과 스페인은 올해 시드니 올림픽 출전 팀으로서 올림픽에 앞서 일본에서 열리는 <수퍼 드림 게임스 2000>에 참가, 일본 국가 대표팀과 차례로 평가전을 갖는다.

미국에서는 또 하나의 명장면을 연출해낸 빈스 카터, 레이 앨런, 앨런 휴스턴, 게리 페이튼이 10점씩을 보탰다. 드림팀에서는 전 선수가 최소한 4점 이상씩은 득점했다

이날 드림팀 멤버 중 대부분은 일본의 기후와 문화에 익숙치 못한 듯 했다. 케빈 가넷, 알렌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이미 NBA 행사차, 혹은 대학 시절 국가 대표 선수로서 일본을 찾았기에 큰 불편함을 겪지 못했지만 일본을 처음 찾은 선수들은 조금 지친 듯한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또한 미국과는 대조적으로 거의 침묵에 가까운 일본 팬들의 반응에 사뭇 놀란 듯 했다.

드림팀은 경기 초반에 리듬을 찾지 못한 듯 미국팀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위력적인 프레스 수비 마저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의 드림팀은 전반과는 180도 틀렸다. 스페인에게 초반 6분 20여초 동안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은 이들은 그 사이에 점수차를 29점차로 벌여 놓았다.

알렌의 3점슛, 리버스 덩크, 카터의 점프슛, 앨리업 덩크는 스페인의 기를 죽여 놓 기에 충분했으며, 이어서 계속된 <쇼타임>은 스페인의 추격의지를 꺾어 놓았다.

드림팀은 오는 수요일에 일본과 맞붙는다. 그리고 이튿날 올림픽 개최지인 호주 시드니로 떠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주말 호주 국가대표팀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호주팀은 현재 홍콩에서 유고, 앙골라,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가 참가하는 <다이아몬드 볼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있다.

드림팀 득점 상황

레이 앨런 10점
스티브 스미스 6점
게리 페이튼 10점
얼란조 모닝 8점
케빈 가넷 4점
제이슨 키드 7점
앨런 휴스턴 10점
팀 하더웨이 7점
빈스 카터 10점
빈 베이커 8점
앤토니오 맥다이스 9점
샤리프 압더-라힘 6점

<유고슬라비아-캐나다>

동유럽의 강호 유고슬라비아가 메달권 후보인 캐나다를 상대로 공수양면에서 위력 을 발휘하며 94-89로 승리를 거두었다. 블라디 디박이 빠진 상태에서 젊은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리빌딩에 들어간 유고슬라비아에서는 드잔 보디로가, 니콜라 제스트라티제빅이 각각 12점씩 보태며 활약했다.

전반 한 때 7점차까지 리드했던 유고는 스티브 내쉬, 로완 바렛이 활약한 캐나다의힘에 밀려 50-50으로 동점을 내주기도 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타이트한 분위기는 깨지지 않았다. 그 와중에서도 유고는 후반 시작 후 8분만에 잡은 6점차 리드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내쉬와 바렛은 각각 18점,17점을 득점하며 팀을 이끌었다. 유고에서는 쌔크라멘토 킹스의 프레드락 스토야코빅이 19점,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고는 오는 목요일 (현지시간) 호주와 토너먼트 결승전을 치른다. 1승 1패를 기록한 캐나다는 이탈리아와 3-4위 전을 치른다.

<호주-이탈리아>

국제 스타 앤드류 게이즈 (35)가 후반에 맹활약, 올해 올림픽 개최국인 호주 국가대표팀이 강력한 '은메달'후보 이탈리아에 101-82로 승리를 거두며 조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들은 오는 목요일 유고슬라비아와 결승전을 치른다. 전반 한 때 13점차까지 리드했던 이들은 후반 17분 경에 9점차까지 추격당했으나 '샤프 슈터' 게이즈와 쉐인 힐 (전 미네소타)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었다. 호주팀의 핵심 전력 힐은 전반전에 장딴지 근육에 부상을 입어 후반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알레산드로 아비오가 18점을, 그레고르 퍼카가 15점을 기록했다.

호주와 이탈리아가 맞붙은건 최근 2달 사이에 3번재 있는 일. 이탈리아 팀은 'Boomers'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호주팀에 1차전서 28점, 2차전서 5점차로 승리한 바 있다

[저작권자: 인터뉴스( http://iccsports.com )]
[기사 사용 허가 문의: editor@iccsports.com ]
[본지의 허가 없이 무단전재 및 기사 발췌를 하실 수 없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