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타] '신기록 제조기' 이언 서프, 5관왕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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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의 페라리’, ‘소피도(Thorpedo)’, ‘괴력의 소년’ 등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 이언 서프(17 호주).

서프는 최근 2년간 10개의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무서운 상승세로 시드니 금메달을 예약했다. 자유형 200m, 400m 세계랭킹 1위이고 시드니 올림픽에 5개 부분에 출전하는 그는 호주의 희망이자 영웅이다.

200m(1분45초51)와 400m(3분41초83) 세계기록을 보유중인 서프는 시드니 올림픽에서 200m, 4000m 뿐만 아니라 400m계영, 800m 계영, 자유형 100m에 출전한다.

200m, 400m, 800m계영 부분에서는 그와 어깨를 나란히 견줄 만한 상대가 없어 금메달 획득 여부보다는 몇 개의 세계 신기록을 세울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관왕의 최대고비이면서 시드니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최고의 빅 카드로 예상되는 경기는 남자 자유형 100m. 자유형 100m는 50m와 함께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러시아의 ‘살아있는 전설' 알렉산더 포포프(러시아)와 `미국의 자존심' 게리 홀 Jr(미국) 이 버티고 있다. 100m 경기 결과에 따라 최소한 금메달 셋, 최대 5개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97년 15세의 나이로 대표팀에 뽑힌 서프는 98년 1월 호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자유형 400m에서 3분46초29로 우승, 역대최연소(16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같은 해 8월에는 범태평양 수영선수권대회에서 달성된 세계신기록 7개 중에서 혼자서 4개를 갈아치우는 ‘깜짝 쇼’를 벌이며 중장거리 남자 수영부분에서 독주체제를 만들었다.

1982년 10월 13일생으로 이제 고작 17세인 서프는 세계 수영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m95, 96㎏의 탄탄한 체격, 특히 350㎜(53cm)나 되는 거대한 발과 190cm에 이르는 양팔길이는 어느 선수도 당해 낼 수 없이 초인적인 힘을 만들어 낸다. 최근에는 첨단 기술의 전신수영복까지 도입하여 기록 단축에 엄청난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금지 약물인 성장호르몬 과다복용 시비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성장하고 있는 서프에 대해 세계 수영계는 2008년 올림픽까지 마크 스피츠(미국)의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7개)을 경신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기로 제조기’ 서프가 전통적으로 수영 강국인 미국과 러시아를 들러리로 만들고 몇 개의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인지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수영장을 향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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