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호주수영을 기타치듯 때려부수자 外

중앙일보

입력

0..."그의 입에다 지퍼를 달아라."

미국수영의 `못 말리는 떠버리' 게리 홀 주니어(미국)가 특유의 기행으로 또 말썽을 빚고 있다.

시드니올림픽 남자자유형 단거리에 출전하는 홀은 CNN 웹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강하다. 올림픽에서 호주 선수들을 기타를 치듯 때려부수자"고 동료를 선동해 호주 언론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호주의 유력 일간지들은 5일 일제히 홀의 `망언'을 규탄하며 그의 과거 행적을 고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호주 신문들은 올림픽 특집 면에서 수박장수의 칼에 복부를 찔린 라이벌 알렉산더 포포프(러시아)에게 칼과 수박을 두 손에 든 인형을 선물로 보내고 마리화나를 피워 선수자격이 정지됐던 홀의 어두웠던 과거를 들추어냈다.

0...시드니의 쌀쌀한 날씨로 인해 육상에서 세계신기록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과 선수들은 육상의 각 종목 결승이 기온이 15도 안팎으로 뚝 떨어진 밤에 치러지는 데다 매우 낮은 습도와 심한 일교차로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점을 들어 `세계기록 실종'을 점쳤다.

일단 100m를 비롯한 트랙 단거리와 멀리뛰기 같은 도약종목이 날씨로 가장 심각한 손해를 볼 전망.

남자단거리 스타 아토 볼든(트리니다드 토바고)은 "올림픽 스타디움의 경우 설계상 잘못으로 트랙에 맞바람이 불어 기록단축이 더욱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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