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양극화 계속…지방만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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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기자] 지난달 수도권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 아파트 모두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60% 이상이 마감돼 수도권·지방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해를 넘겨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작년 12월 전국에서 분양된 민간사업장 30개를 대상으로 청약결과와 청약률 등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14개 사업장이 전부 미달됐고, 지방은 16개 중 10개가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총 사업장에서 1만3759가구가 공급됐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2.8대 1, 3.3㎡당 분양가격은 937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분간 수도권 침체 지속될 것"

지역별로는 수도권 516가구에 4196명이 신청해 0.8대1, 지방은 8743가구 모집에 3만4831명이 몰리면서 3.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수도권 1343만원, 지방 704만원으로 수도권이 지방의 2배에 달했다. 서울 중구 흥인동 `청계천 두산위브더 제니스`가 2221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전북 정읍시 상동 `대광로제비앙`이 597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부산 거제동의 `일동미라주리버` 아파트가 10.4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그밖에도 충남 `세종 한신휴플러스`와 경남 `김해율하 모아미래도2차`, `거제 아주e편한세상 1·2단지`, 전북혁신도시 `우미린`(2·12블럭)과 `호반베르디움` 등 7개 사업장이 1순위로 청약을 마쳤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지방은 분양시장 회복세가 이어져 올해도 입지와 분양가가 유리한 사업장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면서 "수도권 침체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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