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개발비 투자 제주·강원이 가장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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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개 광역 시.도 중 내년에 인구 1인당 평균 가장 많은 과학기술개발비를 투자하려는 지자체는 제주와 강원.울산 순이며, 전북.서울은 전국 평균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앙일보와 과학기술부가 정부의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에 따라 각 지자체가 마련한 내년도 과학기술사업계획(중앙정부 지원 계획 포함)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1인당 평균 투자액은 제주 5만9천6백19원(총 투자액 3백17억원), 강원 4만3천7백64원(6백53억원), 울산 3만2천5백29원(3백46억원)으로 지자체 중 상위에 올랐다.

최하위권에 머무른 전북은 5천5백13원(1백6억원), 서울은 7천8백95원(7백91억원)이다. 전국 평균은 1만7천3백56원(8천1백33억원)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서울.대전.경기의 경우는 많은 민간투자가 이뤄지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민간투자가 적어 지자체의 집중적인 지원이 없으면 과학기술의 지역편차가 갈수록 심화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내년도 사업계획에는 그동안 첨단기술에 밀려 홀대받아왔던 옻칠.쪽 염색 등 전통기술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 두드러졌다. 경기도 연천군의 '병배' , 제주의 흑(黑)한우, 안동포 등 지역 특산물의 산업화도 적극적으로 추진된다.

그러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며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점은 국가적인 조정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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