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대원수` 칭호 받을 듯" 김정은 계습 상승 수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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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포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만간 `대원수` 칭호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계급을 올리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그간 북한에서 대원수 칭호는 김일성 주석이 유일했다.

15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한 내부 소식통은 "인민무력부에서 각 군단에 `김정일 동지 탄생 70돌을 맞으며 대원수로 받드는 제의서를 올려라`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각 군단에서는 2월 5일까지 제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정일은 1992년 4월 수여된 `인민공화국 원수` 칭호를 받았었다. 북한에서 `대원수` 칭호를 받은 이는 김일성 밖에 없었으며 그의 80번째 생일인 92년 4월 15일에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중앙인민위원회 결정에 의해 수여됐다.

북한 당국이 김정일에 `대원수` 칭호를 부여하는 것은 빠르게 권력을 승계하고 있는 김정은의 계급을 올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30일 최고사령관 직에 추대됐지만 아직까지 `대장` 계급을 유지하고 있다.

김정일에 `대원수` 칭호가 수여되면 곧바로 김정은에 `원수` 칭호를 주는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당 대표자회 직전 `대장` 칭호를 받았던 김정은의 두 계급(대장→차수→원수) 승진이 예상된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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