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로 성전환 수술한 세계 최연소 트랜스젠더의 도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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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더선]

16살의 나이로 성전환 수술을 해 세계 최연소 트렌스젠더로 기록된 스튜어트 윌리엄스(19)의 근황이 공개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선 인터넷판은 윌리엄스가 영국 미인대회인 `미스 잉글랜드`에 트랜스젠더 최초로 출전한다고 전했다.

윌리엄스의 원래 이름은 재키 그린이다. 2008년 성전환 수술로 여성이 된 후 이름을 개명했다. 어머니 수지는 평소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이로 인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아들의 모습을 가슴 아프게 지켜봤다.

학교 친구들은 그린에게 학대를 서슴치 않았다. 칼을 들고 성기를 자르겠다는 협박도 있었다. 아들은 5번의 자살 시도를 할 정도로 힘들어 했다.

이에 어머니는 그린의 16번째 생일날 아들이 원하던 성전환 수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태국에서 7시간의 수술을 거친 뒤 아들 그린은 어여쁜 딸 윌리엄스가 됐다.

[사진=영국 더선]

어머니는 누구보다도 기뻐하며 윌리엄스를 반겼다. 그러나 아들의 성전환 수술을 반대한 남편과는 이혼을 해야 했다.

최근 윌리엄스는 런던의 유명 패션쇼에 초청을 받는 등 여자로써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다. 이에 자신감을 얻어 미스 잉글랜드 출전도 결심했다. 트랜스젠더로는 최초다. 그녀는 "명성이 자자한 미인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이 기회를 잡아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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