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주 '팔자'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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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도 공세가 1일 수그러들었다.

이날 증시에서는 전날 무려 1백5만주(2천9백46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의 팔자 공세가 크게 줄어든 데다 일부 개인들의 반발매수세가 가세해 삼성전자 주가는 3천5백원(1.28%) 올랐다.

전날 미국 시장의 반도체지수가 3% 오른 것도 회복세에 도움이 됐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15만주(4백20억원), 현대전자 1백14만주(2백30억원)를 순매도했다.

한편 전날에는 자딘플레밍(65만주 매도)에서 삼성전자 주식 매도가 많았으나 이날은 메릴린치증권(13만주 매도)에서 팔자 주문이 많았다. 1일 주요 매수창구은 모건스탠리(6만주 매수)였다.

김기태 WI카증권 이사는 "보유 비중 축소를 위해 전날 무차별 매도공세를 편 특정 외국계 펀드의 매물이 거의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면서 "삼성전자를 여전히 매력있게 보는 외국인이 많아 추가 매도는 별로 없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김문국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달 64메가 D램 공급계약을 현물시세(8.1달러)보다 높은 개당 8.3달러에 맺는 등 반도체가격 상승과 수익성 향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가가 더 하락할 이유가 없다" 고 말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이날 2002년에 D램업계의 상승세가 둔화하고 수요감축과 공급과잉이 겹칠 우려가 있다며 삼성전자 적정주가를 60만원대에서 40만~50만원으로 낮추고 '적극매수' 에서 '매수' 로 하향조정했다.

또 현대전자 적정주가도 3만4천원에서 2만5천~3만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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