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을 원한다

중앙일보

입력

"그동안 인터넷 기업들은 네티즌들을 위한 배려보다는 이익창출을 우선시하여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마이클럽은 고객에게서 이익을 얻어내기보다 오히려 고객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사람냄새 나는 사이트로 만들나가고자 합니다."

사원과 고객을 생각하는 기업, 마이클럽이 가지고 있는 경영이념에 대해 진원섭 이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현재 인원은 어느 정도인가.

현재 마이클럽은 정규직 70여명과 상주 아르바이트를 합쳐 총 95명이 꾸려나가고 있다.
오픈한지 4개월여 밖에 지나지 않은 업체지만 왠만한 중견 포탈 사이트정도의 인원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클럽은 지난 12월 윤웅진 대표와 이진민 부사장 2사람으로 시작해 1년도 지나지 않아 70여명으로 늘어나면서 회사는 인사면이나 운영면에서 급격한 변화가 왔을텐데 사람이 늘어났다고 특별히 조직구성이나 운영에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사원채용때 이 사람이 조직에 바로 투입되면 무리없이 일을 진행할 수 있는지 그리고 조직원들과 융화에 무리가 없을지를 충분히 고려해 뽑았기 때문이라고 진원섭 이사는 대답했다.

원하는 인재상은..

팀웍을 중시하는 사람을 원한다. 인터넷 산업은 기간망 산업과 다르게 팀간의 업무가 독립적인 성향이 강하므로 웬만한 업무는 해당 팀안에서 알아서 처리한다. 그러므로 일을 신속하고 능률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팀원들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고객(마이클럽은 사내에서 자기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회원들을 ‘유저’라 부르지 않고 ‘고객’이라 부른다.)들에게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원한다.

사원은 어떤 식으로 채용되는가.

우리 회사는 사원추천제를 실시하고 있다. 필요한 인력이 있으면 수시로 사원들이 인맥을 통해 그 분야에 맞는 인재를 추천한다. 그 사람이 채용되면 우리는 그를 추천한 기존 사원에게 특별 보너스를 지급해 준다.

사원추천제의 장점은 기존 사원은 인재추천으로 회사를 도와준다는 자긍심을 줄 수 있고 일정금액으로 보상 받을 수 있으며 회사는 인정 받는 유능한 인재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새로 채용된 사원은 기존 추천한 사원의 도움으로 더 쉽고 빨리 회사에 적응할 수 있다.

채용절차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우선 일정 서류로 검증된 사람을 1차적으로 실무진과 면접을 하고 임원진들과 2차 면접을 본 후 최종적으로 채용된다. 두번째 임원진과의 면접은 토론 형식으로 진행한다. 다른 곳과 다르게 임원진이 지원자에게 질문을 던지기보다 주로 지원자가 임원들에게 질문을 하고 임원진이 대답을 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서류와 1차 면접에서 지원자를 알고 있지만 지원자는 우리 회사의 내부 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원자에게 우리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므로써 서로의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일대일 동등한 상황에서 인간적인 면을 충분히 고려하고 면접을 진행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회사에 재미있는 제도가 있다면.

우리 회사는 다른 회사와 같이 사내 인트라넷 제도가 있는데 이 곳에서 사원들이 재미있는 글을 주고 받고 있다. 최근 우리 회사 사원들 중 사이버 작가분이 계시는데 그 분이 ‘닷컴 살인사건’이라는 추리 소설을 연재하고 계신다. 그 소설은 우리 회사를 무대로 실제 근무하는 직원들의 이름이 나온다. 그 소설은 사내 폭발적인 인기 리에 연재 중이다.

또 주말에 한번 사내 교육이 있는데 사원들이 주체로 강사가 되어 여러 주제를 놓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강의를 한다. 강의시에는 식사도 제공되어 직원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지난 주에는 금요일 오후 우리회사 홍보이사님으로 계시는 홍서범·조갑경씨가 와서 ‘연예인들의 생활과 마음가짐’에 대해 강의하셨는데 그때 식사가 동동주에 족발이 제공되어 사원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다.

마지막으로 회사를 지원하려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마이클럽은 정식으로 오픈한지 4개월여 밖에 지나지 않은 신생 인터넷 기업이다. 하지만 지난 4개월여 동안의 행적은 웬만한 중견 사이트들과 견줄 수 있을만큼 인터넷 기업으로써 빠른 성장을 해왔었다. 하지만 우리는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금 당장 주식에 상장하여 주식 가치를 얻어내는 것보다는 우리의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내실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는게 목표이다. 우리는 한순간 반짝하고 사라지는 사이트가 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우리 회사의 목표로 인터넷 기업으로 가장 오래되고 모범적인 경영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회사는 회사 경영의 모토인 사원과 고객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중심의 기업이 되고자 한다. 우리 회사에 지원하는 사람도 뛰어난 능력보다는 충분한 인간적 배려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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