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대출금리 ↑…예대마진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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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가 5개월째 하락한 반면 대출금리는 상승하면서 은행의 예대마진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7월중 금융기관 가중 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평균금리는 연 6.16%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수신금리는 작년 11월 연 6.06%에서 12월 연 6.19%, 올해 1월 연 6.22%, 2월 연6.37%로 3개월 상승했다가 3월(연 6.35%)에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4월 연 6.28%, 5월 연 6.19% 등 5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은행들이 수지 개선을 위해 상호부금과 주택부금 등 장기수신상품 금리를 내린데다 시장 금리 하락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와 금융채 발행금리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상품별로 보면 환매조건부채권과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리가 각각 0.31%포인트와 0.22%포인트, 0.08%포인트 하락한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와 정기예금, 기업 자유예금 금리가 각각 0.05%포인트와 0.02%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는 연 8.51%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라 은행의 예대마진은 연 2.32%포인트에서 연 2.35%포인트로 확대됐다.

차입주체별로는 가계대출금리가 연 9.87%에서 연 9.92%로 상승했으나 기업대출 금리는 연 8.21%에서 연 8.15%로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연 8.97%에서 연 8.82%로,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은행들의 우량 거래처 확보경쟁으로 연 7.91%에서 연 7.87%로 각각 떨어졌다.

한편 7월중 종합금융.상호신용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평균금리는 0.08%포인트 하락한 연 8.34%를 나타냈으나 대출금리는 전달과 같은 연 11.93%였다.(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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