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의 해피 톡톡] 2012년에도 하하하, 맞아 맞아, 다 잘 될 거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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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행복동행 에디터

“모든 게 그대를 우울하게 만드는 날이면/이 노래를 불러 보게/아직은 가슴에 불꽃이 남은 그대여/지지 말고 싸워주게/(중략)/비굴한 인생은 그대에게는/어울리지 않는다네/당당히 고개를 들게 친구여/지금이 시작이라네/랄랄랄라 마음에 가득히 꽃 피우고/라라라라라라라라 친구여 마음껏 웃어보게/하하하하하…”

혹시 아시나요, 이 노래를? 밴드 ‘자우림’의 ‘하하하쏭’입니다. 2004년에 발표된 곡이지만 요즘도 수험생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노래로 꼽힌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노래방에 가면 한 번쯤 부르는 애창곡이기도 합니다. 지금 힘든 일을 겪고 있을 지라도, 함께 한바탕 웃고 새롭게 도전해보자는 의미에서 말이지요. 새해를 맞아 독자 여러분께도 그런 제 마음을 담아 가사를 적어봤습니다. 제 가창력(?)까지 보여드리지 못하는 게 좀 아쉽지만 말입니다.

이번 ‘행복동행’ 인터뷰에 선뜻 시간을 내준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씨에게도 이렇게나마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신년호를 빛내준 이홍렬씨와 강원래씨 역시 8090학번 세대인 제게는 많은 추억을 남겨준 스타들입니다. 그런 이들을 진정한 ‘나눔인’으로서 소개할 수 있다는 게, 마치 제 가족의 일인 양 뿌듯합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나눔은 습관이자 일상이며, 누구를 돕는 게 아니라 함께 어울리는 것”이라고.

그러고 보니 ‘클론’의 대표곡 ‘꿍따리 샤바라’도 ‘하하하쏭’과 같은 메시지입니다.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땐/산으로 올라가 소릴 한번 질러봐/나처럼 이렇게 가슴을 펴고/꿍따리 샤바라 빠빠빠빠/누구나 세상을 살다 보며는/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어/그럴 땐 나처럼 노랠 불러봐/꿍따리 샤바라 빠빠빠빠…”

한 해를 시작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건 그런 긍정의 힘입니다. 강원래씨의 인터뷰 마지막 말이 다시 생각납니다. “긍정의 힘을 이길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홍렬씨가 토크쇼에서 외치며 크게 유행시켰던 말도 바로 긍정의 언어였습니다. “맞아 맞아 참참참!”

연초부터 학교폭력이나 정치비리 등의 문제로 온통 시끄럽습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예정돼 있어 얼마나 많은 뉴스가 쏟아질지 모르겠습니다. 또 김정은 체제의 북한도 예측불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저 자신, 우리 국민, 우리 사회의 힘을 믿습니다. 조금씩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요.

여러분도 저와 함께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보시죠. “새로운 한 해, 맞아 맞아 다 잘 될거야~”하고 주문을 외면서 말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정수 행복동행 에디터, 가천대 세살마을연구원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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