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한경기 최다 탈삼진 경신 外

중앙일보

입력

○.. 한경기 최다탈삼진

박찬호는 이날 밀워키전에서 14개의 탈삼진을 얻어내 본인의 한경기 최다탈삼진기록을 갱신했다. 종전 기록은 5월 14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기록했던 12개.

박은 이날 4회를 제외하고 8회까지 매이닝 탈삼진을 기록했다. 삼진을 2개이상 잡아낸 선수만해도 제오프 젠킨스를 포함해 6명.

한경기 14개의 탈삼진은 다저스가 96년 히데오 노모 이후, 최근 4년동안 얻지 못한 대기록이기도 하다.

박찬호의 위력적인 구위 앞에 밀워키타선은 하룻강아지 신세가 된 것이다.

○.. 아깝다 노히트노런

홈런 한방에 노히트노런이 날라갔다.

박찬호는 5회까지 실책 하나만 허용했을 뿐 16명의 타자를 완벽히 틀어막았다. 구위도 위력적이어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초로 노히트노런을 기대할만 했었다.

6회에 선두타자 론 벨리아드와 헨리 브랑코를 삼진으로 잡았을 때만해도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었다. 하지만 마크 스위니에게 제구가 흔들리면서 이경기 첫 볼넷을 허용하자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2사 1루에서 타석에는 1번타자 제임스 무튼. 무튼은 볼카운트 2-3에서 6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홈런을 만들어냈다.

이후 2와 1/3이닝을 무안타로 막아낸 박에게는 이날 무튼의 홈런이 노히트노런과 완봉승을 날려버린 통한의 홈런이었다.

○.. 무실점이닝 20.2이닝으로 끝내.

박찬호의 무실점행진이 이날 6회 제임스 무튼의 홈런에 의해 20.2이닝만에 깨졌다.

지난 8월 20일 뉴욕 메츠전에서 1회에 데렉 벨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이후 메츠전 8이닝, 몬트리올전 7이닝에 이어 이날 5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타선을 틀어막은 박은 6회에 무튼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메이저리그 최고기록은 허샤이저의 88년 59이닝 무실점.

○.. 젠킨스 완벽히 제압

박찬호는 이날 천적타자 제오픈 젠킨스를 완벽히 제압했다. 젠킨스는 박찬호를 상대로 통산 11타수 7안타에 홈런 3개를 기록한 박찬호 킬러. 지난 6일 밀워키전에서도 젠킨스는 박찬호로부터 2개의 홈런을 뽑아냈었다.

하지만 박은 이날 경기에서 젠킨스의 방망이를 꽁꽁 얼렸다. 삼진, 병살타, 삼진. 젠킨스를 상대로한 박찬호의 성적표이다. 이만하면 젠킨스의 악령에서 벗어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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