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급증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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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기자] 작년 12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전월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세 인하 혜택이 지난해 말로 종료되면서 `내집마련`에 나선 수요가 증가한데다 12월 26일부터는 금리 인하까지 시행됐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총 2423건(1836억원) 집행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월별 기준으로 직전 최고치인 11월의 997건(746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건수로는 143%, 금액으로는 146% 각각 증가한 것이다.

취득세 인하 `막차`, 금리 4.2% 인하 영향

작년말 대출 실적이 급증한 것은 취득세를 1%로 인하해 준 한시조치가 지난해 말로 종료되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7주택거래안정화 대책을 통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요건을 추가로 완화해준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이 대출의 금리를 4.7%에서 4.2%로 0.5%포인트 인하하고, 소득기준도 부부합산 연소득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실제로 지난해 26일부터 30일까지 대출 실적은 총 1128건(872억원)으로 무려 12월 한달 실적의 46.5%(금액기준 47.4%)를 차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으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한데다 취득세 인하 혜택과 대출 금리 인하 효과를 함께 보려는 사람들이 몰려 지난해 말 대출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지난해 1월 217건(112억원)으로 시작해 7월에는 105건(58억원)까지 떨어졌으나 전세난으로 인해 일부 매매수요가 생긴데다 9월 1일부터 금리가 5.2%에서 4.7%로 하락하면서 10월들어 931건(598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의 전체 집행 실적은 6547건(439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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