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메시징 표준 결정 눈앞에

중앙일보

입력

AOL이 인스턴트 메시징 표준에 동의하기를 기다리다 지쳐버린 다른 업체들은 그들의 도전작에 마무리 손질을 하고 있다.

공통의 메시징 프로토콜 제안 작업을 하고 있는 인스턴트 메시징 업체들의 단체인 IMUnified는 예정대로 8월말까지 하나의 표준을 내놓을 계획이다.

트리벌 보이스(Tribal Voice)사 CEO인 로스 배걸리는 “기술적 부분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작업 진척 상황에 대해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MS의 MSN, AT&T, 야후! 등도 멤버로 포함돼 있는 이 단체는 모든 기업의 다양한 IM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는 사용자들간에 서로 통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하나의 표준을 내놓기 위해 작업중이다.

최근 몇몇 클라이언트들이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새로운 프로토콜은 사용하는 서비스 종류를 불문하고 IM 사용자들의 거대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임시 해결책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도 이와 비슷한 작업을 하고 있다. IETF는 세계적으로 유통될 IM 표준을 확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하지만 IMUnified는 상호운용성 문제를 장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오히려 임시변통 수단에만 의존한다는 것이 배걸리의 주장이다.

그는 “우리는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임시 해결책을 만들려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작업을 매우 빠르게 할 수 있고 무엇인가 성취하기 위해 서로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시범적으로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모든 작업은 AOL을 배제하고 이뤄지고 있다. IM을 발명한 AOL은 여전히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AOL은 AOL 인스턴트 메신저 클라이언트의 아키텍처 개요를 두 달 전 IETF에 제출한 것을 제외하고는 표준결정 과정에 불참해왔다.

AOL는 IM 이외의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자사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끈질기게 거부해왔다. 하지만 AOL은 자사의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테스트에 부합하는 표준이 마련돼야 그것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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