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교육시장에 PC통신과 포털업체 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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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교육서비스가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상하면서 PC통신과 포털업체들이 사이버 교육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외금지가 해제된데다 국내 과외시장의 규모가 14조원을 웃돌 정도로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고급 콘텐츠를 보유한 PC통신은 물론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들도 사이버 과외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96년부터 온라인 교육을 실시해 온 유니텔은 지난 6월 넥스트에듀정보통신과 공동으로 오프라인의 8개 교육기관이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육포털 사이트인 `클릭스터디(http://www.clickstudy.co.kr)''를 오픈,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정일학원과 이익훈어학원, 6서당 고시학원, 김영편입학원,시사일본어학원 등 오프라인의 유명학원과 제휴를 맺었다. 이 사이트는 대학입시는 물론 대학편입, MBA, 유학, 어학, 정보기술 교육 등과함께 서울대와 정신문화연구원이 개발한 1백여종의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모토로 평생교육을 책임진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연말까지 5백여종의 강좌를 개설하고 12만명의 유료수강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지난해부터 한국교총과 함께 ''사이버교실''을 운영해온 PC통신 하이텔은 하이캠퍼스㈜와 제휴, `위런(http://www.welearn.co.kr/Welearn/index.asp)''을 운영중이다. 하이텔은 또 지난 5월 한국통신프리텔, 대교 등과 제휴를 통해 개설한 교육포털 `에듀피아(http://www.edupia.com)''에 차세대 학습시스템을 구축하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사이버 교육시장에 직접 뛰어들었다.

나우누리는 자체적으로 쏙쏙넷(http://ssokssok.nownuri.net)이라는 코너를 마련,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부문별 강의실을 열고 있다. 천리안도 별도 교육팀을 신설, 지난달부터 YBM시사영어사와 함께 천리안 사이트를 통해 멀티미디어 교육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최근에는 온라인교육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대규모 교육포털 사이트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C통신 업체와는 별도로 인터넷 업체들도 온라인 교육시장에 이미 진출했거나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서비스 업체인 네띠앙은 웅진닷컴, 메디슨 등과 합작법인 에듀빅닷컴㈜(http://www.edubig.com)를 설립, 온라인 교육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합작법인은 웅진출판의 교육 콘텐츠와 메디슨과 네띠앙의 온라인 기술을 결합해 유/무료 온라인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하나로통신도 이달부터 `하나넷(http://www.hananet.net)''이란 사이버스쿨을 통해 초/중/고교생의 교과목 과외와 토플/토익/텝스 등의 어학강좌, E-TEST, 정보기술 특강, 국가고시 등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상당수 포털업체들도 온라인교육 전문업체와 제휴를 통해 사이버 교육시장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넥스트에듀정보통신의 김명관 사장은 "종합 포털이나 PC통신업체들이 온라인교육에 나설 경우 이미 확보하고 있는 엄청난 수의 회원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마
케팅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벤처컨설팅 업체인 인터네티즈의 김종범이사는 "교육분야는 유료에 대한 거부감이 덜해 확실한 수익모델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며 "사업성공을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오프라인 교육업체와의 제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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