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클로버 4/3〉 8월말 공개

중앙일보

입력

㈜네오필름에서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 〈클로버 4/3〉을 제작, 8월말부터 인터넷상에 선보인다.

애니메이션 〈클로버 4/3〉은 영화전문 사이트 네오필름에서 상영될 예정으로 현재 오프닝 작업을 마치고 본편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총 24편의 60분 분량(편당 2~3분)으로 기획된 이 작품은 2주에 한편씩 상영되며, 내용도 짧은 상영시간에 맞게 압축된 에피소드로 진행된다.

인터넷 상에 연재되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많다. 그러나 〈클로버 4/3〉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인터넷 매체의 장점을 살려 '인터랙티브' 기능을 살렸다는 점이다. 바로 네티즌의 의견이 스토리에 반영된다는 것이다.
2화까지는 제작진에 의해 이야기가 진행이 되고 2회 이후부터는 독자들이 제시한 스토리나 에피소드를 토대로 이야기를 끌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인터랙티브 기능이라는 것에 큰 기대를 건 사람이라면 이런 형식에 실망할지도 모른다.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클로버 4/3〉는 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다양하게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 독자가 제시한 이야기대로 작품을 만들어 간다. 독자가 보내준 이야기를 취합해 하나를 선택, 작품을 진행시키는 것이다.

비록 초보적인 형식이긴 하지만 처음 시도되는 인터렉티브 애니메이션이라는데 큰 의미를 두고 본다면 〈클로버 4/3〉의 시나리오에 도전해 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자신의 스토리가 작품으로 남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 제작
현재 인터넷만으로 연재되는 애니메이션은 대부분이 플래시로 작업되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TV용 애니메이션 제작에 쓰이는 전통적인 디지털 애니메이션 툴중 하나인 레타스를 이용하여 작업한다. 그래서 플래시 애니메이션 보다 표현이 정교하며 TV용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장점이 있다.

- 스토리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주 타겟층으로 잡은 〈클로버 4/3〉은 학원물이다.
7명의 아웃사이더 고교생들이 작품의 주인공이며,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재학 중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소재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실적인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 제목의 유래?
클로버는 원래 세 잎이 정상인 식물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세 잎짜리 식물의 돌연변이형인 네 잎 클로버를 행운의 상징이라고 여기며 갖고 싶어하는데 이것에 염두에 두고 제목을 정했다.
이 작품의 감독 변영규씨는 '돌연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한다. 돌연변이, 비정상이 가치를 인정 받는 아이러니함과 '3분의4'(가분수)라는 숫자의 비정상을 상징화했다. 그리고 이 작품에 등장하는 남자 넷, 여자 셋의 숫자와도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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