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핫이슈] 서태지 컴백 놓고 논쟁

중앙일보

입력

지난주엔 가수 서태지의 가요계 복귀 소식과 관련된 글로 PC통신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PC통신 게시판엔 서태지에 대한 글이 하루 수백여건씩 올라왔으며, 유니텔의 경우 ''서태지와 아이들'' 동호회를 찾는 네티즌이 하루 5천여명에 달했다.

네티즌 여론은 ''서태지 컴백'' 을 환영하는 입장과 비판적인 의견으로 갈렸다.유니텔의 ''다른sky'' 라는 이용자는 "40년간 이어 온 보수적인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했지만 1992년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 중심에는 서태지가 있었다" 며 서태지의 컴백을 환영했다. 당시 10대의 정서를 대변하고 자유와 도전 정신을 일깨워 주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천리안의 ''KKB337'' 은 "곧 30대가 될 서태지가 기획자나 프로듀서로 활동하면 모를까 10대 판인 가요계에서 뭘 하겠다는 것인가" 라고 반문했다.

넷츠고의 이나리(ab0317)씨는 "서태지의 행태는 정치인들이 정치판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과 뭐가 다른가" 라며 은퇴.번복을 반복하는 가요계 은퇴선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넷츠고가 14~16일 2천6백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태지 컴백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환영한다'' 가 1천8백84명(69.8%)으로 가장 많았고 ''은퇴했으면 그만이지 왜 복귀하나(17%)'' , ''컴백하든지 말든지 상관없다(13.1%)'' 가 뒤를 이었다.

하이텔이 ''서태지, 예전의 신드롬을 다시 일으킬 것인가'' 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81%가 ''그의 음악성이라면 충분히 돌풍을 일으킬 것'' 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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