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밀러, 올림픽 3연속 출전 좌절

중앙일보

입력

올림픽에 두차례나 출전했던 미국 여자체조의 여왕 섀넌 밀러(23)가 시드니 꿈을 접었다.

미국 체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여자선수로 평가받는 밀러는 21일(한국시간) 벌어진 시드니올림픽 대표선발전 뜀틀 경기에서 착지 실패를 거듭하며 왼쪽 무릎을 다쳐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첫번째 시도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밀러는 관중이 애타게 지켜보는 가운데 두번째 시도를 강행했지만 역시 착지가 매끄럽지 못해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가 더이상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바르셀로나·애틀랜타올림픽에 연속 출전하며 금메달 2개를 포함,모두 7개의 메달을 따내며 체조 인생의 정점에 섰던 밀러는 올해초 은퇴를 번복하고 플로어에 다시 섰다.

그러나 지난 6월 연습도중 오른쪽 정강이뼈에 미세한 골절상을 입어 지난달 올림픽 선발전을 겸한 미국체조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밀러는 지난주 비공개 테스트를 받았고 평행봉에서 자신의 두번째로 좋은 기록인 9.65점을 얻으며 선발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그러나 결국 부상의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올림픽 3회 연속 출전 꿈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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