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호주, `시드니올림픽 경기지연 불가피'

중앙일보

입력

시드니올림픽 경기일정이 `교통대란'으로 상당 부분 늦춰질 전망이다.

마이클 나이트 호주 올림픽장관은 20일 `선데이 텔레그래프'지와의 회견에서 "시드니 철도체계가 심각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며 "도시교통망이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각 종목 경기 시작을 늦출 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나이트 장관은 "철도망 붕괴에 대비해 수천 대의 버스가 투입될 준비가 됐다"며 "일부 종목의 경우 입장권 소지자들이 도착할 때까지 경기시작이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는 올해에만 철도 탈선이 평균 일주일에 다섯번 꼴인 140회나 발생했으며 외국관광객 입국으로 전철 승객이 급증하는 올림픽 기간에는 사고가 평소보다 3배 더 늘어 시드니가 `대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나이트 장관은 "종목별 경기연맹과 사전 협의를 갖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긴급 대책을 이미 세워뒀다"며 "무엇보다 시민들이 일찍 집을 떠나 경기장에 도착하는 협조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드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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