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4연속 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이훈재

상무가 27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2011 농구대잔치 결승에서 명지대를 89-75로 꺾고 4년 연속 우승했다. 4년 연속 우승은 상무가 처음이다. 상무는 2009년 이후 윈터리그·전국체전·농구대잔치를 휩쓸며 72연승 행진을 하고 있다. 2004년부터 상무를 이끌어온 이훈재(44) 감독의 지휘 솜씨가 돋보인다. 이훈재 감독은 선수 특성에 맞는 용병술로 가장 효과적으로 경기력을 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사실은 프로 무대에서도 필요한 감독의 덕목이다.

 이 감독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기아(현재 모비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현역 시절엔 수비가 좋은 포워드였다. 이 장점은 지도자가 되자 지도 철학이 됐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팀 공격과 수비를 강조한다. 농구는 다섯 명이 서로 도울 때 가장 능률적이다”라고 했다. 내년 2월 제대를 앞둔 함지훈(모비스)은 “선수들이 가족사·연애사도 다 털어놓을 만큼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한다. 단 군인답지 않게 흐트러져 보일 때는 그냥 안 넘어가신다”고 했다.

이형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