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반도체 관련주 강세 시장 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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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750선 안착을 놓고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

16일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은 반도체 관련주들의 강세로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장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의 상승폭은 상당히 제한돼 있어 시장의 중심은 여전히 거래소인 것으로 보인다.

◇ 거래소=오전 11시5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5.93포인트 오른 749.18로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모처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장세가 연출되면서 장중 두차례에 걸쳐 750선을 넘어서는등 호전된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업종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일부 증권사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대한 수익전망이 밝게 나오면서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관련주들이 큰폭으로 올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전일까지 4일간 상승세를 이어갔던 증권주들은 개인들의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전체적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은행주들도 국민, 신한, 주택등 우량은행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다른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은 약세를 기록, 우량-비우량은행간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오전 11시40분 현재 각각 1천1백12억원과 7백7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서 1천8백86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시장을 짓눌렀던 현대문제가 해소돼 지수의 급락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이것이 바로 시장의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지려면 단기 수급여건 개선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 분위기는 외국인의 매수 강도에 크게 영향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오전 11시4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81포인트 오른 117.63을 기록, 사흘간의 하락을 멈췄다.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반도체관련주들이 강세를 시현, 지수를 지탱하고 있다. 아토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 원익, 주성엔지니어링, 심텍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늘부터 코스닥 지수산정에 포함된 국민카드가 상한가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등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달들어 신규등록한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여 상반된 분위기다.

신흥증권 류승철 연구원은 "일단 지수가 반전하기 위한 토대는 마련된 것 같지만 120선에서의 매물부담이 만만치 않아 큰폭 상승은 힘들어 보인다"며 "현대문제가 풀리면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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