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네 번, 그래도 희망은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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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휴먼 다큐 ‘풀빵엄마’로 2010년 국제에미상을 수상했던 유해진PD가 새 작품을 내놓았다. 이번엔 22세의 나이에 네 차례 암 투병을 이겨낸 미국 교포 여대생 제니 양(22·사진)의 이야기다. 프로 골퍼 미셀 위를 닮은 제니는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을 겪어냈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자신의 고통을 묵묵히 감내해 준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모히칸 족 머리스타일로 자르고, 주변을 웃게 만든다.

 유 PD는 제니가 항상 밝게 생활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지, 그의 꿈은 무엇인지를 묻는다. 유 PD는 “우연히 미국 동포신문을 통해 제니를 알게 됐다”며 “네 번이나 암을 극복하면서 주변을 오히려 밝게 만들어 준 그 힘이 무엇인지 느껴보고 싶었다”고 했다. 내레이션은 갑상샘 암을 이겨낸 MBC 방현주 아나운서가 맡았다. 16일 밤 11시 15분 창사특집 ‘MBC 스페셜’에서 방영된다.

 유 PD는 매번 휴먼 다큐 작품으로 절망에서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해왔다. ‘너는 내 운명’ ‘안녕 아빠’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 등이 대표작이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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