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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사람과 함께하는 애완동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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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가까이 지내는 동물. 흔히들 애완동물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사람들의 친구이기도 하고 없어서는 안될 가족일 수도 있다. 틀림없는 동물이지만 이들은 만화에서 사람보다 더 중요한 스토리 구성요소를 하는 주인공이다.

여러분들은 어떤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지... 없다면 만화에서 한번 골라보자.

해피/ 노부코 하마/ 다이나믹 프로/ 11권까지 출간

간혹 우라사와 나오키의 테니스 만화 〈Happy!〉와 헷갈리는 작품. 하지만 이것은 절대 테니스 만화가 아니다. 맹인 아가씨를 곁에서 항상 그녀의 눈이 되어주는 맹인견의 이야기.

예쁜 아가씨 카오리. 그녀는 2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사고로 시력을 잃고 만다. 사고로 인해 그녀는 그녀를 안내해줄 맹인견으로 해피를 알게되고 마음씨 곱고 착실한 수의사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아들 아카미츠도 태어난다.

시력을 잃어 실의에 빠진 그녀에게 일반인들과 다름없는 생활을 안겨준 맹인견 해피. 이 만화는 모든 인물들이 너무나도 착하고 전형적이라 약간은 이야기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인류를 구원한다거나 악당을 물리친다거나 하는 커다란 사건이나 사명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맹인 아가씨와 그녀의 주변에 일어나는 작은 사건들이 조목조목 모여있다.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대로 일상생활의 작은 감동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만화다.

센타로의 일기/ 츠바사 느노우라/ 학산문화사/ 17권까지 출간

아주 예전에 해적판으로 나왔던 〈당근주세요〉(그때 토끼 이름이 아마 코로였던가?). 이것이 바로 〈센타로의 일기〉다.

토끼의 귀여움만을 얘기한 것이 아니라, 토끼를 애완동물로 키울 수 있을 정도의 세세한 정보도 함께 제공해 준다. 아마 이 만화를 읽고 토끼를 키워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 바쿠는 술을 먹고 얼떨결에 작은 토끼를 산다. 하지만 일주일 후 이 토끼는 죽어버린다. 상심한 바쿠는 다시 토끼를 키워보기로 하고 두번째 센타로를 구입한다.

이 만화는 일러스트레이터 바쿠와 센타로의 일상적인 얘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센타로의 친구 고양이 야옹이를 등장시켜 더 재미있는 소재를 전달해 준다.

뒷다리를 높이 쳐들고 탕탕 바닥을 치는(토끼가 진짜 이렇게 할 리는 없겠지만..) 이상한 버릇을 가지고 있는 센타로와 바쿠의 일상을 재미있게 표현해 낸 아주 유쾌한 만화다.

포켓 햄스터/ 치사토 키하라/ 서울창작코믹스/ 6권까지 출간

상상할 수 없는 번식력과 건강을 지니고 있는 햄스터. 혹 왕쥐를 보는 것 같아 징그러워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키워보면 그 재미가 보통이 넘을 듯.

완이와 수컷 완이와 암컷 짱이는 일반 햄스터 보다 작은 도와프 햄스터. 주인은 이들을 결혼시키기 위해 무던 애를 쓰고 드디어 결혼시키기에 성공한다.

햄스터를 키우는 7명의 작가들이 모여, 짧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그린 이 만화는 말썽장이 햄스터를 너무나 귀여워하는 그야말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여러가지로 비춰지는 햄스터의 모습도 재미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햄스터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책.
하지만 이렇게 말썽이 많은 햄스터를 보고 키울 마음이 들지는 장담 못하겠다.

바우와우/ 테리 야마모토/ 대원/ 9권까지 출간

이미 비디오 애니메이션으로 만천하에 엽기적인 똥개임을 입증한 바우와우. 현재 격주간 잡지에도 연재중이라 다들 아는 작품일 것이다.

떠돌이 개 바우와우가 만화가를 만나 지내게 되고 다시 야쿠자의 딸의 눈에 띄어 신분상승(?). 바우와우의 지나친 행동에 화를 내는 야쿠자 보스와 그의 부하 그리고 딸이 함께 펼쳐가는 업치락뒤치락 코믹 이야기.

드디어 예쁜 개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아빠되기에 성공하는데, 바우와우의 행동은 과연 달라졌을지...

먹는 것에 관한 상상을 초월하는 집착과 장난기 넘치는 눈웃음, 그리고 헤벨레 웃는 입. 단순하고 다소 비겁한 점박이 강아지의 세상사는 방법을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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