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닭갈비 막국수집 속속 등장

중앙일보

입력

'춘천의 대표적인 음식 닭갈비와 막국수를 한꺼번에 맛보세요. '

강원도 춘천에 닭갈비와 막국수를 함께 조리.판매하는 닭갈비.막국수집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닭갈비.막국수집이 몰려있는 곳은 소양강댐 아래인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일대. 이곳에는 10여개의 닭갈비.막국수집이 영업중에 있다.

새로 생겨나는 집은 예외없이 닭갈비와 막국수를 함께 취급하며 닭갈비만 판매하던 업소도 최근에는 막국수를 추가로 취급하고 있다.

이곳에 닭갈비.막국수집이 첫선을 뵌 것은 1996년. 시내에서 닭갈비집을 운영하던 민영하 (閔泳夏.39)
씨가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닭갈비.막국수 간판을 내걸어 솔솔한 재미를 보자 너도나도 閔씨처럼 닭갈비와 막국수를 통합메뉴로 내놓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닭갈비와 막국수는 잘 어울리지 않았다. 닭갈비는 식사후 밥이나 국수사리를 볶아 먹는 음식이고 막국수는 돼지 편육 및 빈대떡과 어울리는 음식이었다.

이 때문에 명동 뒷골목과 후평동 4단지 등 닭갈비 전문점은 물론 물론 막국수집들도 고유의 영역을 고집, 두 음식을 함께 조리.판매하는 곳이 없었다.

율문리의 영향을 받아 동면 학곡리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시외곽.춘천시내에도 닭갈비와 막국수를 함께 판매하는 업소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

閔씨는 "처음에는 닭갈비 막국수가 어떤 음식이냐고 문의하는 관광객이 많았다" 며 "닭갈비를 먹은후 후식삼아 막국수를 맛본 관광객들이 개운하다며 좋아한다" 고 말했다.

춘천 = 이찬호 기자 <kab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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