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e-산자부'로 변신 선언

중앙일보

입력

산업자원부가 부처 처음으로 `e-산자부''로의 변신을 선언하고 내부 업무를 대기업의 e-비즈니스 수준으로 개혁해 나가기로 했다.

산자부는 31일 과천 청사 대강당에서 김영호 장관 주재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e-Ministry 선언식''을 갖고 내부 조직을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벤처형 e-비즈니스 조직으로 개편키로 했다.

산자부가 마련한 e-Ministry 추진 전략에 따르면 업종별.기능별 각 부서에 과장급 또는 사무관급 인사로 `e-Officer''(e-비즈니스 담당관) 30여명을 임명, e-비즈니스 전략 확산을 주도하게 하고 1급 간부들에게 대기업의 CIO 역할을 맡도록 했다.

e-Officer로 구성된 벤처형 정책 개발 동아리도 구성, 거시적이고 종합적인 e-비즈니스 정책 수립을 위한 산실 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4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전자 결재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1급 이상 간부들에 대해 8월 한달동안 `1일 1회 전자 결재''를 의무화, 연말까지 8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밖에 2002년까지 국내 산업과 산자부 조직을 B2G(기업과 정부간) e-비즈니스화를 통해 완벽하게 연계시킨다는 목표 아래 9대 주요 업종 외에도 전자상거래 대상 우선 업종을 선정,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책적 고객 관리 차원에서 각종 정책 자료를 e-메일로 일괄 배포하고 우수한 성과를 올린 e-Officer에게는 인사상의 가점과 해외 유학 특별 배려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산자부는 `e-산자부 프로젝트''는 미 상무성이 존폐 논란에 휩싸였던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추진해온 e-비즈니스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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