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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犬 사이트’…美선 年21억불 최고 인기 아이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터넷 펫(PET) 비즈니스 ‘스타펫’

미국의 애완견 시장은 연간 21억불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펫(PET) 비즈니스가 틈새를 공략하면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 중에서 이색적인 아이템이라면 먼저 애완견의 건강과 질병을 치료하는 애완견 보험사업과 애완동물 베이커리·건강식 전문점, 또 애완견 생일잔치를 상품화하여 스튜디오 작품 수준의 사진을 찍어 주는 애완견 포토숍 등이 있다. 이밖에도 고양이 음료수대, 애견을 짊어지고 다닐 수 있는 배낭, 고양이를 넣고 다니기 편리한 가방, 애견 샤워가운 및 칫솔 등을 판매하는 애완견 장신구 판매사업이 있다. 최근에는 정기적으로 애완견을 훈련시켜 주는 애완동물 훈련대행업도 새롭게 등장했다.

최근 우리 나라에도 펫비즈니스 사업이 온라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애완동물관리센터 ‘스타펫’(www.starpet.net)을 운영하는 이종진(34)씨. 10년 전 취미로 셰퍼드를 기른 것이 계기가 되어 후배에게 애완견 사육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책과 각종 비디오 자료를 통한 독학으로 애완 동물에 대한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확립하기에 이른다.

지난 해 10월, 그동안 수집한 애완 동물 관련 정보를 콘텐츠로 정리해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온라인 펫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그와 동시에 서울 청량리역 근처에 자그마한 점포를 오픈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현재 그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은 애완견 훈련대행, 강아지 분양, 애완견 대여, 애견 호텔 그리고 앵무새 훈련시키기 및 분양 등이다. 그의 사이트를 보면 먼저 강아지와 조류 기르기에 필요한 상식과 각종 질병에 대한 증상 및 치료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업내용을 보면 월 25만원을 받고 복종 훈련, 공받기, 링 통과, 행진, 줄넘기 등 묘기 위주의 애견 훈련을 시켜준다. 당일 하루 코스로는 1만8천원을 받는다. 건강한 애견만 분양하기 위해 애견 전문가나 전문 브리더에게 애견을 입수하여 분양하는데 수컷은 20만원, 암컷은 33만원선이다.

또 시간이나 환경적 제약 때문에 강아지를 키우지 못하는 애호가를 위해 하루 9천원에 애완견을 대여해 주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애견센터나 동물병원에서 운영하는 애견호텔은 애견을 좁은 견장에 계속 가두어 놓는다. 그 때문에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이와 달리 아침에는 산책을 시키고 낮에는 넓은 울타리에 수용하며 밤에는 넓은 견장에 입실시키는 이씨의 애견 호텔은 하루 9천원을 받고 있다.

앵무새는 길들인 새와 길들이지 않은 새, 재주 부리는 새로 나눠 2만원에서 20만원까지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분양한다. 이씨가 어린 새를 길들여 분양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새장에 가둬 기르는 것보다 자연상태에서 사람과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길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먼저 국내시장에서부터 길들인 조류 판매사업을 시작했다. 이씨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본이나 대만, 홍콩 등지에 길들인 조류를 수출하는 것이다.

이종진씨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설한 종합 애완동물관리센터 ‘스타펫’ 홈페이지.
소자본 창업으로 안성맞춤

이씨가 다음 사업 아이템으로 생각하는 것은 애완동물 인터넷 방송국 설립. 이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동영상을 통해 애완동물의 훈련과정과 키우는 방법을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모델은 애완견과 앵무새를 이용한 이벤트 사업. 이것이 그가 계획하고 있는 본격적인 수익모델이다.창업비용으로 2천만원이 들었다는 이씨는 아직 큰돈을 벌지 못하고 있지만 운영에 필요한 자금과 생활비 정도는 충분히 빠진다고 말한다.

“현재 우리 나라의 애완동물은 단순히 기르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 단계다. 때문에 훈련도 재주 위주가 아니라 대소변 가리기, 나쁜 습관 고치기 등 초보적인 수준이 대부분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펫비즈니스는 확실히 전망있는 사업”이라고 말하는 그의 각오는 대단하다.

펫 비즈니스는 다른 업종과 달리 소자본 창업이 가능해 인터넷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그 중에서 애완동물 대여업은 일본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아직 우리 나라는 소유에 대한 애착이 강해 다소 생소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성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애완동물은 아이들뿐 아니라 독신생활을 하는 성인에게도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애완동물을 접할 수 있는 애완동물 대여업은 앞으로 큰 인기를 끌 것이다.

현재는 애완견 중심이지만 햄스터, 토끼, 생쥐, 고양이 등 다양하게 구성한다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 줄 수도 있다. 이외에도 강아지 옷 제작 판매업, 강아지 목욕탕, 미용실 등 틈새를 노린 관련 비즈니스 아이템은 다양하다. 결론적으로 가장 좋은 인터넷 비즈니스 아이템은 취미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씨가 운영하는 스타펫은 소자본 인터넷 비즈니스의 모범적인 창업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씨의 펫비즈니스에 대한 확신과 향후 발전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있는 비즈니스 마인드는 분명 본받을 만한 점이다. 문의 스타펫(02-960-77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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