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대법원장님 답답하시겠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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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52·사진) 검찰총장이 판사들의 잇따른 정치적 발언으로 고심 중인 양승태(63) 대법원장에 대해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검찰 등에 따르면 한 총장은 최근 법원 관련 보도와 관련해 “대법원장님께서 답답하시겠다. 나보다 열 살가량 연세도 많으신데 젊은 판사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쉽지 않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총장은 평소 ‘포커페이스(poker face·속마음을 나타내지 않는 표정)’로 유명하다. 그는 호탕한 웃음이 트레이드마크지만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다는 평을 받아 왔다. 그런 그가 양 대법원장에 대해 언급한 것은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갈등과 ‘벤츠 여검사’ 사건 등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자신의 속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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