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치료제 ‘훼라민Q’ 효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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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의 갱년기 여성을 위한 부인과 치료제 ‘훼라민Q

지금과 같은 제약 불황기에도 동국제약(공동대표 이영욱 오흥주)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이 43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70억 대비 16.7%나 오른 것이다. 특히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하는 ‘인사돌’, ‘마데카솔’ 등 일반의약품(OTC)은 발군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 갱년기 장애 치료제인 훼라민Q가 가파른 상승세다. 훼라민Q는 천연물로 만들어져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소비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유럽에서 애용되는 식물성분인 승마(블랙 코호시; Black Cohosh)와 히페리시(Hypericum perforatum)의 생약 복합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승마의 여성 갱년기 장애 치료 효과와 안정성을 인증했다. 또한 세인트 존스 워트(St. John’s wort)라는 약초에서 추출한 히페리시는 우울과 불안 등의 심리적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7개 대학병원의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임상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 갱년기 증상에 대해 기존 호르몬제와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호르몬제가 유발할 수 있는 유방암, 심혈관 질환 등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낮췄다. 따라서 이 제품은 기존 호르몬 요법에서 순응도가 떨어지거나 호르몬제 복용을 우려하는 환자, 호르몬 치료가 어려운 고위험군 환자에게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훼라민Q는 갱년기 여성들에서 꾸준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제품력과 브랜드 파워에 기반해 매년 5~10%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훼라민Q는 병원 처방전 없이 가까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1일 2회 2정씩 최소한 2~3개월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이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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