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일식 NTT접속료 인하요구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일본전신전화사(NTT) 전화접속료 인하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일본 양측 협상대표들은 18일(도쿄현지시간) 극적인 타결을 봄으로써 오키나와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정상회담 개최 불과 수일전에 최대 무역분쟁의 장애를 제거했다고 블룸버그 온라인이 전했다.

이번 합의로 AT&T,월드컴등 일반적으로 미국 전화회사들이 많이 사용하게되는 NTT지역접속료는 향후 2년동안 50% 인하 하게 됐다고 샬린 바셰프스키 미국 무역대표가 밝혔다. 바셰프스키대표는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또 NTT는 주로 일본 회사들과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로컬 접속료를 향후 2년동안 20%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을 합쳐 NTT는 평균 전화요금을 향후 2년간 35% 인하하고 다시 3년간에 걸쳐 최소한 40%를 인하하도록 해야 한다는 G8정상회담개최에 앞서 열린 이번 도쿄회담 개시벽두에 미국측이 요구한 사항들을 수용한 셈이됐다.

클린턴 미국대통령도 협상타결소식을 듣고 성명문 발표를 통해 "이번 타결은 기술료를 인하시키자는 미국측요구와 일본인소비자들에게 인터넷 접속 기회를 넓혀주자는 요구를 모두 수용하는 윈윈전략이 됐다"고 찬양했다.

바세프스키대표는 이날 타결된 일본전화접속료 인하는 지난 4월1일자로 소급적용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월드컴,DDI,일본텔레컴등 일본 국내외 NTT경쟁사들은 일본 국내기업,개인과의 통신수입의 40% 가량을 NTT에 물어왔다.

당초 일본측은 세계 최대 전화사중 하나인 NTT접속료를 향후 3년간에 걸쳐 22.5% 인하하겠다고 버텨온 반면 미국측은 처음 2년간 그 수준으로 인하한 뒤 3년째 다시 40% 이상을 인하하도록 요구해왔다. 미-일양측의 타결로 EU(유럽연합)측도 이와 비슷한 일본측의 적절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이번 전화료인하를 위해 정치적 압력을 행사한 것처럼 일본내 사업확장을 희망하고 있는 프랑스 텔레컴이나 글로벌 원등도 그와같은 행동을 취힐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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