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종합주가 하락 하루만에 상승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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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반등과 조정의 치열한 힘겨루기 끝에 하락 하룻만에 양시장 동반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12일 거래소시장은 한때 기관의 매도공세에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수가 장세를 떠받치며 상승장으로 마감됐다. 지수는 전일보다 2.90포인트 오른 839.76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상승폭이 그다지 크지 않아 추가조정의 여운을 떨쳐버리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달 들어서만 9천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4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9백51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희석에 고무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8백96억원과 6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의 추가상승시마다 발목을 잡았다.

전일 전고점 돌파를 시도했던 삼성전자가 38만원을 넘어서(38만2천원)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며 한국통신(+1,100원)
, 한국전력(+650원)
도 견조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저가 대중주 중심의 발빠른 순환매가 오늘도 이어진 가운데 제약주는 업종지수가 4% 이상 뛰어오르며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반면, SK텔레콤(-2,500원)
과 현대전자(-600원)
는 약세를 나타냈으며 최근 상승장을 주도했던 은행, 증권주도 조정을 이어갔다.

교보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금융파업 타결과 시중금리 안정세 등 시장여건의 개선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다"며 "단기과열에 따른 조정이 의외로 짧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은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상승세로 반전, 전일보다 3.07포인트 오른 139.02로 장을 마감했다.

닷컴주의 원조격인 미국 야후의 실적호전 소식에 힘입어 인터넷주가 상승장의 선봉에 선 가운데 새롬,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이 모두 상한가로 치솟았다.

장초반 지속적인 약세속에 지수를 끌어내렸던 한통프리텔(+1,500원)
, 한솔엠닷컴(+400원)
등 대형 통신주도 동반강세를 시현했다.

텔슨전자(+650원)
, 세원텔레콤(+330원)
등 단말기 제조업체도 강세를 보였으며 최근 테마주로 부각되고 있는 게임주중 엔씨소프트, 디지탈임택트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평화은행(-70원)
, 기업은행(-460원)
등 금융주는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6일간 상승행진을 지속했던 국민카드(-2,800원)
도 이날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개인만이 홀로 '사자'에 나서 5백7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억원과 4백47억원을 순매도했다.

Joins.com 김용석 기자 <cafuki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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