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홈런 허용..세이브 날려

중앙일보

입력

김병현이 불의의 홈런 한방에 세이브 하나를 날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대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의 9일(한국시간) 인터리그 경기.

8회초 애리조나가 4점을 추가득점하며 경기를 7-2로 벌릴때만 해도 김병현은 오늘 등판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오클랜드가 제레미 지암비의 만루홈런으로 7-6으로 따라오자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애리조나의 벅 쇼월터 감독이 마무리로 김병현을 기용하여 오클랜드의 추격의 의지를 뿌리치려고 하였다.

하지만 요즘 구위가 안 좋아보이는 김병현은 등판하자마자 미구엘 테자다에게 동점솔로홈런(시즌 4번째 피홈런)을 맞았다. 이미 세이브는 날라간 상태. 후속 매트 스태어를 중견수플라이로 잡은 김은 태렌스 롱과 제9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힘겹게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8회를 마쳤다.

9회초 애리조나타선은 무득점으로 끝났고 9회말에도 김의 투구내용은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랜디 벨라드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다행히 벨라드가 2루 도루를 감행하다 실패해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제이슨 지암비에게 데드볼을 허용하며 또 한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벅 쇼월터 감독이 김병현을 강판시키고 마운드에 그렉 스웬델을 내세웠다.

김은 1이닝동안 5타자를 상대하여 2안타에 1데드볼을 허용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탈삼진은 없었다. 투구수는 22개이며 시즌 방어율은 2.11로 올라갔다.

한편 애리조나는 10회말 오클랜드의 제레미 지암비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8-7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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