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하 청소년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상일(중앙대)이 축구 본고장인 유럽의 벨기에 프로축구 1부리그에 진출한다.
이상일은 벨기에 1부리그 소속인 베베른 구단 입단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6일 계약서 서명 등 입단 절차를 마쳤다.
한국 축구선수가 벨기에 프로무대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베른 팀은 5일 네덜란드 팀과의 친선 경기에 이상일을 투입해 실전 평가한 후 성장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입단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바로 계약서 서명 등 입단절차가 이뤄졌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택과 자동차, 항공료 등 국제축구연맹(FIFA)에 규정된 대우 외에 벨기에 1부리그 선수 수준의 월급을 받게 된다.
이상일은 베베른 팀 선수들과 발을 맞춘 후 테스트 경기를 갖고 나서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상일은 이적 조건이 아닌 렌트(임대) 개념으로 입단해 벨기에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경우 프랑스나,스페인 등 이웃 유럽 국가로도 언제든지 더 유리한 조건으로 옮길 수 있다.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심인 벨기에 프로 축구에 진출한 외국 선수들은 기량을 인정받은 후 인근 유럽구단으로 스카우트되는 사례가 많아 이상일은 앞으로의 활약 여하에 따라 유럽 무대 진출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한편 중앙대의 황정훈도 이달 말 벨기에의 프로축구 2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며 이외에 2명의 선수가 입단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어서 한국 선수들의 벨기에 프로축구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브뤼셀=연합) 이종원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