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FRB, 통화정책 변화 모색할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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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자체 유가증권포트폴리오를 보다 신축적으로 운용키로 함에 따라 향후 통화공급 정책에서 큰 변화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고 경제전문통신 다우존스가 5일 보도했다.

FRB는 공개시장에서 만기 2년 또는 2년 이하의 재무부 발행 국채 매입을 제한하고 채권시장에 대한 충격이 없는 한 국채 보유물량을 현 수준에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FRB의 이같은 계획이 공개시장 정책을 보다 광범위하게 재검토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모든 정부채무를 해소하기로 하고 현재 국채 환매를 시작한 상태다.

FRB의 이번 조치는 FRB가 더 이상 미결제 정부 부채를 대규모로 유지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FRB의 공개시장담당 책임자인 피터 피셔는 언론브리핑에서 최근의 정책조정에 대해 정부채무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통화정책을 어떻게 시행해 나갈 것인지를 검토하기 위한 큰 계획 가운데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피셔는 특히 유가증권 포트폴리오의 새로운 가이드라인 설정이 현상태를 효과적으로 유지함으로써 시장에서 국채 매입을 보다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FRB 관리들은 새로운 변화들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전문가들도 대체로 이에 동의하고 있으나 일부는 만기가 비슷한 다른 이표채(利票債)와 비교해 국채 수익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재무부가 FRB의 자금시장정책 변화에 대응해 자체 채권발행 수단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 뉴욕 소재 라이슨 앤드 어소시에이츠의루 크랜들 수석연구원은 재무부의 주간 채권발행 규모가 축소되는 대신 시장 공급물량은 변동없이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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