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비너스, 힝기스 꺾고 4강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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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톱시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꺾고 2000년 윔블던테니스대회 준결승전에 진출,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와 자매대결을 펼치게 됐다.

5번 시드 비너스는 5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올잉글랜드 센터코트에서 계속된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최강 힝기스를 2시간13분간의 접전 끝에 2-1(6-4 3-6 6-4)로 물리쳤다.

97년 우승자 비너스는 장신을 이용한 강서브를 구사하며 첫세트를 따낸 뒤 힝기스의 날카로운 스트로크에 밀려 두번째 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힘이 넘치는 플레이를 회복하며 힝기스를 제압, 3년만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동생인 9번 시드 세레나 윌리엄스가 리자 레이먼드(이상 미국)를 41분만에 2-0(6-2 6-0)으로 가볍게 제치고 4강에 올랐다.

올시즌 US오픈 챔피언인 세레나는 언니 비너스와 격돌하게 되는데 4대 메이저대회의 준결승에서 두 자매가 맞붙는 것은 처음이다.

17세 소녀 옐레나 도키치(호주)는 마기 세르나(스페인)를 2-0(6-3 6-2)으로 꺾고 8강전을 통과, 린제이 데이븐포트와 모니카 셀레스(이상 미국)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지난 대회 1회전에서 힝기스를 꺾고 8강에까지 진출했던 도키치는 올해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지난해 성적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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