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태우의 서금요법] 점점 길어지는 밤…잠 못들어 힘들다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6면

겨울로 접어들면서 밤이 길어지고 있다. 길고 긴 밤,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만큼 힘든 상황이 있을까. 불면증의 양상은 여러 가지다. 밤을 꼬박 새우는 사람,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 수면 도중에 자주 깨는 사람 등이다. 원인도 다양하다. 소음이나 불편한 주거환경, 약물 오·남용, 불규칙한 생활습관, 카페인과 같은 각성물질 과용이 꼽힌다. 축농증 등 이비인후과 질환이나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야간 빈뇨가 숙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우울증·불안감 등 정서적 장애도 불면증을 유발한다. 원인질환이 있다면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잠을 잘 자려면 뇌의 수면유도 물질인 멜라토닌이 잘 분비돼야 한다. 멜라토닌은 한밤중에서 새벽녘에 많이 분비돼 숙면으로 이끈다. 멜라토닌을 많이 나오게 하려면 낮에 신체활동을 늘리고, 햇볕을 많이 쐬어야 한다. 신경과민이나 우울증, 흥분·긴장·불안으로 잠을 잘 수 없을 때는 서금요법을 활용해 보자.

 불면을 일으키는 정서장애는 대뇌의 혈액순환과 관계가 깊다. 특히 교감신경이 긴장하면 도파민이나 아드레날린이 과잉 분비돼 불면증이 나타난다.

 대뇌의 혈액순환을 위해서는 E8, I2, M3·4번과 B24·25번을 자극한다. 또 심장·위장·대장·소장의 기능항진으로 인한 교감신경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선 A6·8·12·16·18번, E22, H3, D3, E42, G11번을 자침한다. 이 부위를 순금침봉으로 10~30초씩 10~30분 자극하면 교감신경이 진정된다. 정서가 안정되므로 부교감신경이 우위로 돌아서면서 잠을 푹 잘 수 있다. 침봉 자극 후엔 기마크봉 소형 유색을 붙인다. 심장 흥분, 정서 불안이 심하면 기마크봉 중형을 이용하거나 금봉 소형을 붙이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